WTO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 탄생, 그리고 첫 한국인 수장 나올까?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이 결선에 진출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WTO 사무국은 8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최종 2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건 유 본부장이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와의 경쟁을 뚫고 WTO 사상 첫 한국인 수장이 될 수 있는지 여부다. 5명의 후보가 겨룬 2차 라운드에서 결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고, 상대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다.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직을 역임한 세계은행(25년 근무) 전무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 사무총장이 유럽, 타이, 브라질, 뉴질랜드에서 나왔던 탓에, 아프리카 수장을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아프리카는 세계무역기구 164개 회원국 중 약 3분의 1에 이르는 54개국이 소속돼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유 본부장은 25년 경력의 통상전문가로 주요 무역 협상을 두루 거쳐, WTO 본연의 역할에 가까운 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 1차 라운드를 통과,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WTO 사무국은 9월 7일~9월 16일 동안 진행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 1차 라운드를 마친 결과 한국을 포함한 나이지리아, 케냐, 사우디 아라비아, 영국 등 총 5개국 후보자가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총 8개국 후보자가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경합을 펼친 결과, 1차 라운드에서는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등 3개국 후보자들이 탈락했다. 브라질 국적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조기 퇴진을 선언해 실시되는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유 본부장의 2차 라운드 진출은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유 본부장의 25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자질, K-방역 등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과정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 그리고, 초기부터 산업부, 외교부, 재외공관 등 범정부 TF를 중심으로 한 협업과 지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 등 유럽 현지 2차례 방문과 미국 방문 등을 통해 총 140여개 회원국의 장관급 및 대사급 인사와 다양한 계기로 접촉하고 지지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3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 최초로 통상 전문 싱크탱크인 '통상지원센터'를 개소했다.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에는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이혜민 교수, 법무법인 광장 박태호 국제통상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통상지원센터는 한국 최초의 통상 전문 싱크탱크로서 통상현안 연구, 대내외 아웃리치, 개별기업 대상 통상 컨설팅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영주 회장은 개소식에서 "통상지원센터의 비전은 과거 통상현안에 사후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통상 리스크의 사전 예측과 예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한국 통상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행사 및 해외 싱크탱크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대내적으로는 그간 산재한 고급 통상정보의 축적과 제공,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사례 분석 등 심도 있는 통상연구, 정부·기업의 통상역량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 이어 부대행사로 열린 '2020 한국 통상의 길을 논하다' 대토론회에서는 미·중 1차 합의 평가 및 전망, WTO 기능 약화
아세안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철강-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제품에 붙는 최대 15% 관세가 완전히 사라진다. 지난 10월 16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포스코 등 한국기업들은 열연-냉연-도금강판 등 철강제품, 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을 인도네시아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인도네시아 땅그랑에서 엥가르띠아스토 루키타 무역부 장관과 함께 한-인도네시아간 CEPA 타결을 선언하고, 이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다.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CEPA를 논의한지 5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CEPA 타결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아세안 개별 국가와 양자 FTA 협상의 첫 결과물이다. CEPA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약자로 명칭은 시장 개방보다는 경제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등 실제 내용은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하다. CEPA 체결 이전에는 인도네시아와 지난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 수준의 교역을 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연 5%대를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RCEP, ‘세계 인구 절반’ 아세안을 중심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 하나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제3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6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메가 FTA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에서 “오늘 RCEP이 15개국간 타결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은 시장 개방 협상이 완료되고 인도도 참여해 내년에 16개국 모두 함께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RCEP 타결로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이 시작됐다. 아세안을 중심으로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 하나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RCEP는 2012년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을 시작을 선언한 뒤 지금까지 약 7년간 28차례 공식협상, 16차례 장관회의, 3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다.